이난초 명창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 인정

문화재청, 30일간의 인정 예고 기간-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 거쳐 선정 고 김상용 선생에게 판소리 배우고 고 강도근 전 보유자에게 흥보가 이수 동편제 소리 정통으로 계승해 안정적 창법 구사하며 다양한 전승활동 펼쳐

2020-06-26     이재봉 기자

남원시립국악단 예술총감독 이난초(59) 명창이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26일 이난초 명창이 전승 능력과 전승 환경, 전수 활동 기여도가 탁월한 점을 인정받아 30일간의 인정 예고 기간과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유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악계통 집안에서 자연스럽게 소리를 접했던 이 명창은 1967년 고 김상용 선생에게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지난 1980년부터 고 강도근 전 보유자에게 입문해 흥보가를 이수했다. 

특히 이 명창은 남원을 기반으로 강도근 전 보유자로 이어진 동편제 소리를 정통으로 계승해 안정적 창법을 구사하며 다양한 전승 활동과 함께 많은 제자를 양성해 왔다.

이 명창의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인정으로 전북도는 총 12건의 국가무형문화재와 86건의 전북무형문화재가 산재하고 있는 무형문화재의 고장으로 그 위상을 한층 높이게 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인정 예고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판소리의 계승에 전념해 온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승기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은 판소리 무형문화재의 보전과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현재 총 10명의 전북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를 인정해 소중한 판소리 무형유산이 후대로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도 판소리 고장의 위상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