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촉촉히 적실 수 있는 시화전에 가볼까

전북지역 중견 시인과 화가가 자필로 시 쓰고 그 느낌 그림으로 30일부터 전라도 웃녘 중견 시인-화가 시화전...익산 모던갤러리에서 조기호 시인의 시-진동규 시인의 시 -이승우 화백 그림 만나볼 수 있어

2020-06-26     이재봉 기자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편안하게 바라보고 마음을 촉촉하게 적실 수 있는 조촐한 시화전이 마련됐다.

오랜 시간 서로의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전북지역 중견 시인과 화가가 자필로 시를 쓰고 시의 느낌을 화가가 그려 선보이는 ‘전라도 웃녘 중견 시인-화가 시화전’이 오는 30일부터 7월 12일까지 익산시 중앙로 예술의 거리에 있는 작은 전시공간인 ‘모던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맑은 날'(문학과지성사)로 유명한 진동규 시인의 자필 시와 그림,  '하지 무렵' 등 절절한 전라도 판소리 가락의 시집을 20권이나 출간한 조기호 시인의 시와 이승우 화백의 그림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서릿길'(문학동네) 등 5권의 시집을 낸 전북대 국문과 김익두 시인의 시와 전북의 원로 화가 박종수 화백의 그림, 원광대 국문과 대학원을 나와 최근 가장 활발한 평론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평론가 겸 시인 호병탁 시인의 시와 박종수 화백의 그림, 그리고 화가이자 시인이기도 한 박미서·선산곡 씨의 시와 그림 등이 걸린다.

자필로 꾹꾹 적어내려 간 시어와 그에 맞는 화가의 그림이 조화를 이뤄내며 지친 이들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시화전이 끝나면 전시했던 시들은 이후에도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익산문화재단에 기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