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2부리그 강등 충격

승부조작 혐의... AC밀란 승점 -15점 징계

2006-07-16     김민수

 2006 독일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탈리아의 4개 축구팀과 축구 관련 고위 관리, 심판들이 승부조작 혐의로 무더기로 징계를 받았다.

  이탈리아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축구 명문팀 유벤투스를 2부리그로 강등시키고 지난 2년간 유벤투스가 세리에 A에서 차지한 타이틀을 박탈하는 징계 조치를 내렸다. 유벤투스가 2부리그인 세리에B로 내려가는 것은 창단 이래 처음이다.

  유벤투스와 함께 라지오와 포렌티나도 세리에 B로 강등됐다. 그러나 당초 세리에 B로 강등될 것으로 추정됐던 AC밀란은 승점 15점을 깎이고 올시즌 유럽 축구대회에 출전을 금지당하는 제재를 받았지만 세리에 A에 남을 수 있게 됐다.

  승부 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26명의 심판들 가운데 19명은 5년간 자격을 박탈당하는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5명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심판직을 사퇴한 2명은 평생 심판자격을 되살리지 못하도록 했다.

  이같은 징계에 대해 제재를 받은 구단이나 심판들은 5일 이내에 상급 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