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 장애인과 몰래 혼인신고.. 보험금 빼돌린 50대

2020-06-22     장세진 기자

뇌병변 장애인에게 접근해 몰래 혼인신고를 한 뒤 보험금을 빼돌린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해양경찰서는 22일 사기 및 공정증서 원본 부실기재 등 혐의로 A(59)씨를 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B(46)씨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머리 부상으로 입원한 C(58)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그의 보험금 1억 14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조사 결과 A씨는 C씨와 같은 병원에 입원한 B씨와 공모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C씨와 친분을 쌓은 B씨는 그의 신분증과 통장을 확보해 몰래 혼인신고를 한 뒤, C씨 앞으로 나온 보험금을 빼돌려 A씨와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C씨가 인지능력이 부족하고 가족이 없는 점을 노렸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구속 직전 도주한 B씨를 추적하고 있다”며 “장애인을 대상으로 삼은 범죄인  만큼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