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250억 임금체불, 무자비한 구조조정 진상 밝혀라”

2020-06-21     장세진 기자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250억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고 실소유주인 이상직 의원을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월에만 50억 이상의 흑자를 보던 이스타항공이 한 달 만에 임금을 체불하고 무지막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이는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 제주항공에 이스타항공을 성공적으로 매각하기 위한 구조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4월부터 570여명을 쫓아냈다”며 “이들과 임금이 체불된 1600여명의 노동자는 생계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이스타항공은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아무런 노력도 없이 무지막지하게 구조조정만을 강행했으며 대부분 임금도 못 받고 쫓겨났다”며 “이 같은 상황에 경영진은 ‘매각에서 남는 돈이 없어 줄 돈이 없다’며 체불임금마저 포기하라고 종용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여당은 제 식구 감싸기를 멈추고 이스타항공 사태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이스타항공에서 벌어진 막무가내 구조조정, 막대한 임금체불, 이유 없는 전면 운항중단에 대해 공정하게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상직의원과 제주항공이 맺은 양해각서와 본협약을 공개하고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밝혀야 한다”며 “모든 사태의 원인인 이상직 의원에게도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