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안전사고 2명 중 1명은 중상.. “안전수칙 꼭 이행해요” 

2020-06-03     장세진 기자

농번기를 맞아 안전사고가 잦아짐에 따라 소방본부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년)간 584건의 농기계 안전사고로 13명이 사망하고 57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올해는 5월까지 1명이 숨지고 21명이 중상, 27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건수는 2017년 203건, 2018년 195건, 2019년 186건, 올해 5월까지 49건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3년간 통계로 비춰볼 때 사고는 하루 평균 0.53건 꼴로 일어나며 특히 농사철인 4~10월에 사고가 집중됐다. 

월별로는 추수기간인 10월에만 75건이 발생해 12.8%를 차지했고 8월과 9월이 각각 68건, 6월이 63건으로 뒤를 이었다. 농기계별로 보면 경운기 사고가 252건(43.2%)으로 가장 많았고 트랙터 81건(13.9%), 예초기 62건(10.6%)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243명(41.6%), 60대 160명(27.4%), 50대 99명(17%)으로 70대 이상이 사고 위험이 가장 높았다. 인명피해 현황은 사망 13명(2.2%), 중상 277명(47.4%)으로 농기계사고 2명중 1명은 중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31일에는 군산시 나포면의 한 과수원에서 70대 남성이 동력 운반차와 컨테이너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선 4월 10일에는 고창군 대산면의 한 도로에서 경운기가 하천으로 추락해 60대 남성 운전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소방본부는 유관기관과 분석한 자료를 공유하고 소방서 및 의용소방대원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홍영근 소방본부장은 “사고 예방을 위해선 헬멧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농기계의 정확한 사용법을 익혀 사용해야 한다”며 “수시로 장비를 점검하고 음주 후에는 작업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장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