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1%만 올 여름휴가 간다!

-여름휴가 가기로 결정 못한 이유 1위 ‘코로나19 때문에(72.6%)’

2020-06-03     왕영관 기자

직장인들의 여름휴가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올해 여름 휴가 계획이 있는 직장인은 10명 중 1명꼴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3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1023명에게 ‘여름휴가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중 9.1%만 ‘올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아직 미정’이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하려 한다’고 대답한 직장인이 59.0%에 달했다. 

특히 ‘올해는 따로 여름휴가를 가지 않겠다(22.9%)’, ‘겨울휴가 등 아예 휴가를 미루겠다(6.4%)’,  ‘휴가를 내서 자녀 등 가족을 돌보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2.6%)’ 등 올해 여름휴가를 포기했다는 응답도 31.9%로 높게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여름휴가를 가기로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탓이었다. 직장인들은 72.6%의 높은 응답률로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할 수 없어서(복수응답)’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올해 여름휴가를 가겠다고 답한 직장인의 89.2%가 ‘국내여행’으로 보낼 것이라고 답했으며 ‘해외여행을 하겠다’는 응답은 10.8%에 머물렀다. 올해 휴가를 계획한 직장인들이 지난해 다녀온 여름휴가지를 살펴 보면 ‘해외’가 22.1%로 나타나 올해 계획보다 2배 가량 높았다. 2위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24.9%)’가  3위‘코로나19로 인해 사용할 수 있는 연차, 휴가 일수의 여유가 많지 않아서(18.0%)’등의 순이었다.

여름휴가 일수도 지난 해에는 평균 4.9일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올해는 이보다 하루가 짧은 평균 3.9일을 사용할 계획으로 조사됐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