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실장, 경문협 이사장 취임

‘담대하게 새로운 길’로 나선다

2020-06-02     이민영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1일)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으로 취임한 것과 관련해 "차분하게 하지만 담대하게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진로를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1대 총선에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해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끊임없이 정치권의 요청이 있었고, 차기 대통령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지는 상황이어서 정치권에서 관심 인물이 됐다.

특히, 민주당 내 대권 후보 3인방(이낙연, 정세균, 임종석)으로 이름을 나란히 하는 점으로 볼 때 대선주자급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경문협은) 2004년에 만든 재단이니 꽤 이력이 쌓인 조직"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준비 일정이 늦어졌다. 결국 총회는 서면으로 대체하고 정부의 코로나 대응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사진에 홍익표·송갑석·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최근 합류한 점을 의식해 임 전 실장은 "좋은 분들이 새로 이사로 합류해 주셨다"고 언급했다.

임 전 실장은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취임사를 통해 "남북이 협력해 공존 번영하고 동북3성과 연해주로 삶의 지평을 넓히는 게 우리의 미래"라며 "북방으로 가는 길을 과감히 열어야 한다"고 밝혀 통일문제나 남북교류 사업 등에 전념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