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일산화탄소” 보일러 가스누출 주의보

2020-05-31     김명수 기자

도 소방본부는 최근 강원도 춘천에서 소방관 2명이 화목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등 일산화타소 중독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주의를 당부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일산화탄소(CO)는 액화석유가스(LPG) 및 액화천연가스(LNG)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불완전연소가스로 독성이 강하고(허용농도 50ppm), 무색·무취·무미로 상온에서 기체상태로 존재하며, 일산화탄소 중독이 발생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가스사고 622건 중 중독 관련 사고는 40건으로 전체 사고의 6.4%를 차지하지만,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인명피해율이 다른 형태(폭발, 화재 등)의 사고보다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일러 배기가스 점검이 최우선이다.

점검은 1년에 한번 1시간은 무조건 실행해야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다. 일산화탄소는 공기보다 아주 조금 가볍기 때문에 바닥에서부터 약 150cm 위치에 설치해 한 달에 한 번씩 꼭 테스를 해야 한다. 

일산화탄소 감지기가 없다면, 공기와 비슷한 일산화탄소의 누출을 알아채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신체 반응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밀폐된 실내에서 갑자기 어지럼증이나 매스꺼움을 느끼면 일단 일산화탄소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뇌와 심장이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빨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하고 119에 신고해서 산소치료를 받으면서 병원으로 빨리 이송을 해야 한다.

소방관계자는 “1년에 한번 1시간의 배기점검과 경보기 설치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상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119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