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통합당 비대위 체제 출범

전국위 원안대로 의결 돼 비대위 힘 실려

2020-05-27     이민영 기자

통합당은 27일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임기 등 제반 사항을 의결해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출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4·15 총선 참패 후 42일 만에 김종인 비대위 문제가 마무리됐다.

이에 앞서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원외당협위원장들을 대상으로 의원회관에서 특별강연을 했다. 이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요청으로 특강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이날 비공개 특강에서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세대가 바뀌었다. 당의 정강·정책부터 시대정신에 맞게 바꿔야 한다"며, 이제 "국민은 더는 이념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국위는 통합당 당헌·당규 상 8월 31일 전당대회까지 임기를 내년 재보궐선거까지로 연장 의결했다. 상임전국위는 총 41명 중 23명이 참석해 성원을 충족돼 원안 대로 가결했다.

또한 통합당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도 가결됐다. 비대위원 여성 몫으로 김현아 국회의원, 김미애 당선자, 청년 몫으로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김재섭 같이오름 창당준비위 위원장, 정원석 청사진 공동대표, 당연직으로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이 각각 합류됐다,

통합당은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안에 대해서도 원안 대로 의결됐으며, 김종인 비대위체제가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추게 됐다.

김 내정자는 당을 '창조적 파괴'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명 개정,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해체 등 비중 있는 일들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