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전북 21번째 확진자 발생...이태원발 4차 감염 의심

서울 도봉구 13번 확진자와 접촉 여행다녀온 5명 친구 중 3명 확진 14일부터 자가격리 접촉자 없어

2020-05-19     윤동길 기자
19일

전북지역에서 이태원발 코로나19 ‘4차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코인노래방에 다녀온 뒤코로나19에 감염된 서울 도봉구 13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익산 A씨(28·남)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전북지역 21번째 확진자이다. A씨의 친구인 서울 도봉구 13번 확진자 B씨는 도봉구 창1동 가왕코인노래방을 지난 7일 방문했다. 이 노래방은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인 서울 관악구 46번 확진자의 밀접촉자인 서울 도봉구 10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친구 4명과 함께 경남 창원 결혼식장과 부산지역을 여행했다. A씨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서울 도봉구 B씨가 지난 12일 발현증세를 보인 뒤 1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의 통보로 지난 14일 A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실시됐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서울 도봉구 13번째 확진자의 밀접촉자인 만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러다가 지난 17일 근육통, 18일 발열과 콧물 증세를 보여 재검사 결과, 1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친구인 서울 구치소 교도관 C씨도 지난 15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여행을 함께 다녀온 5명 중 A씨를 포함해 3명이 코로나19 확진자이다.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A씨와 C씨는 서울 도봉구 B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B씨는 서울 도봉구 창1동 가왕코인노래방에 지난 7일 다녀왔고,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온 이후인 지난 12일부터 발현 등의 증세를 보였다. A씨의 감염경로는 이태원 클럽발 4차 감염사례로 추정된다.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서울 관악 46번)가 밀접 접촉자(서울 도봉 10번)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고, 서울 도봉구 10번 확진자가 다녀간 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서울 도봉 13번 확진자에 의해 익산 A씨(전북 21번)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노래방에서만 2명(서울 도봉 12·13번)이 감염됐다.

현재 A씨는 익산 원광대병원 격리치료실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자가격리지 이탈여부와 동선파악 등 GPS조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만일, 발현기간 격리지를 이탈했다면 지역사회 추가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도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은 “A씨는 서울 도봉 13번 확진자의 밀접촉자로 지난 14일부터 자가격리 상태여서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모든 상황을 열어 놓고 GPS확인 등 접촉자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