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산 실종여성 살해’ 30대 구속 기소... 추가 범행 여부 촉각

2020-05-17     정석현 기자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피고인의 추가 범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주지검은 15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강간등살인), 강도살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A(31)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5일 자정께 아내의 지인인 B(34·여)씨를 승용차에 태워 다리 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금팔찌 1개와 48만원을 빼앗은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께 숨진 B씨의 시신을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 인근에 유기했다.
 
그는 또 지난달 18일 부산에서 전주로 온 또 다른 여성 C(29·여)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검찰의 이번 공소장에는 부산 여성 살해 혐의가 들어가진 않았다. A씨가 구속된 이후 추가 범행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전주지검은 현재 강력 전담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수사팀(검사 4명, 수사관 6명)을 편성하고 경찰과 긴밀한 수사지휘 체계 구축,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규명하기 위한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유지 및 피해자 유족 지원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피고인의 여죄를 철저히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이번 살인 사건 수사와 별개로 A씨와 접촉하거나 최근 실종신고가 접수된 여성의 안전 여부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