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는 8월 전당대회 예정대로 연다

이해찬 대표, 당 운영도 시스템으로 운영해야

2020-05-11     이민영 기자

민주당은 지난 주 원내대표 선출 이후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출이냐 비대위체제냐의 문제가 설왕설래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론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예정대로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당내 여론은 대선 1년 전 당권-대권 분리 당규와 이낙연 위원장의 대세론이 어필되면서 일부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 또는 추대론,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 등이 거론됐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뿐만 아니라 당의 운영도 시스템에 따라, 예측할 수 있게 가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이 문제는 더 이상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낙연 위원장이 당권에 도전할 경우 당권·대권 분리 당헌 당규에 따라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에 사퇴해야 한다. 따라서 이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더라도 대권에 도전한다면 임기는 7개월짜리에 불과하다.

이렇게 될 경우 8월 전당대회 후 7개월 후 다시 전당대회를 치르는 일이 발생하게 될 개연성이 크다. 이에 대해 오는 8월 전당대회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는 5선 송영길 의원, 4선 홍영표 의원, 4선 우원식 의원 등 당권후보군은 이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코로나 19 사태로 집합행사가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온라인 전대'를 치르는 방안도 거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온라인 전대를 공론화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은 향후 전대준비위원회가 구성되고, 일정이 확정되면 당권 도전 후보가 공식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며, 상황에 따라 온라인 전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