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 삼성 사과에 대한 반응

새 시대 출발점 될 것으로 기대

2020-05-07     이민영 기자

민주당을 비롯한 각 정당은 어제 오후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등을 비롯한 대국민 사과에 대해 7일 일제히 의견을 냈다. 이 부회장의 발언은 다른 대기업에까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며,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 지탄 받을 일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삼성그룹의 어제 선언을 사법적 회피를 위한 얕은 눈속임으로 결코 보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새 시대로 나아가는 거대한 전환점으로 기록되길 기대한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각종 불법행위가 드러날 때마다 눈가림용 대국민 사과와 경영 쇄신안을 내놨지만 말뿐인 약속에 그쳤다"고 했으며, 국민의당은 이날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낡은 기업경영관을 완전히 청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논평했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기업의 변화가 부당한 압박이나 강압적 여론몰이에 의해 이뤄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그동안 지적되어왔던 경영권 승계, 무노조 경영, 외부감시체계 등에 대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