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의원‘탄소법 개정’대표발의와 국회 통과를 보면서

정운천 의원에 대한 치하의 내용이 부족하다

2020-05-06     이민영 기자
이민영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운천 의원(전주 을/21대 비례당선자)이 대표발의한 ‘탄소소재법’일부 개정 법률안이 통과됐다. 이는 전북도가 염원하던 지역현안 사업 관련 입법분야이기 때문에 국회통과 여부는 도민들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이후 도지사를 비롯한 도내 국회의원(20대), 국회의원 당선자(21대) 등 정치권 인사들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의 보도자료를 보면서 각자의 환영 입장과 이 법안 통과를 위해 자신들이 힘쓴 내용, 또는 누구를 만나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이를 모두 공감한다.

그런데 이 자료를 보면서 정작 헌신적으로 힘쓴 정운천 의원에 대한 치하의 내용이 없거나 부족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이왕이면 대표발의한‘정운천 의원’에게 ‘당신 수고했다’고 확실하게 칭찬할 수는 없을까.

정운천 의원은 주지하다시피 전북의 대표적인 보수인맥의 아이콘이다. 혹시,정당이 달라, 정치적 견해가 달라 정 의원에 대한 찬사가 부담스러웠을까 하는 짧은 생각이 순간 뇌리를 스쳤다.

아무리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지만 설마 그렇게까지 융통성이 없는 정치 현실은 아닐 거라 믿는다. 이 짧고 편협한 생각이 오류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정운천 의원이 20대 총선 때‘지역장벽을 깨고 보수정당인 자신을 당선시켜 주면  여야 협력이 가능한 쌍발통 정치를 통해 국회의원 열명 몫을 하겠다’고 한 말이 기억난다.

이번 ‘탄소법’ 국회통과 하나만으로도 정 의원의 소위‘열명 몫’은 충분하다. 수년 동안 법안소위에 계류된 채 폐기 수순을 밟던 이‘탄소법’을 살려내 완성시켰기 때문이다. 이번 일만으로도 정 의원의 추진력과 정치력은 평가받은 거로 보인다.


기재부 등 관련 부처 설득도 중요하지만, 보수 야당 의원을 찾아다니며, 설득한 그의 노력과 정치적 역량이 돋보였다. 정 의원이 2012년 새만금 특별법 제정 당시 보수당 의원을 설득한 일, 2019년 상산고 문제, 4년 연속 예결위원으로서 1조 몇천억의 예산확보, 2020 전북예산 7조원대 유지 등 보수당 의원의 협조 없이 이뤄내기 힘든 일들을 정 의원은 해 냈다.


정치인은 주권자의 지지와 성원이 파워이다. 또한, 이것을 무기로 역량을 발휘하는 게 정치이다. 자연인 정운천 씨가 정치인이 된 것은 전북도민의 지지가 기반이 됐다. 20대 국회 마지막까지 전력(탄소법 처리)을 다할 수 있는 파워는 이런 데에서 나온다.


4.15 총선 전북 당선자들도 정운천 의원의 사례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도내 당선자는 도민의 지지자를 믿고 소신껏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과거 20년 이상 민주당 일당 시절의 구태를 벗고, 전북의 목소리를 내면서 전북의 몫을 챙길 줄 알아야 한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