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비대위 체제’는 차기 지도부가 처리키로

김종인 비대위원장 문제 8일 이후 결론

2020-05-03     이민영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30일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당의 진로는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가 결정할 것"이라 밝혀 지도부 부재로 인한 갈등은 곧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문제는 차기 원내지도부가 맡기로 한 만큼 오는  8일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이 문제는 해결될 전망이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 28일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명안이 가결됐으나, 그보다 앞서 열린 상임전국위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돼 당헌 당규에 규정된 8월 전당대회 일자가 개정되지 않아 김종인 내정자가 원하는 임기가 짧아지게 되자 비대위원장직 수락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그간 당헌당규에 따라 의견을 취합하고 민주적으로 당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 불민함으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다수 의견으로 취합되고 전국위까지 통과했던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키지 못한 데 대해서 책임을 통감했다"고 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이 문제를 협의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 임기를 확보해주고, 김 전 위원장이 수락한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당내에서 효율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렇지만, "양측에서 조금 달리 결정을 한다면 조금 어려운 국면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