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열고 민원 업무…'웃지 못할 촌극'

2020-04-29     이지선 기자
29일

5일 넘게 민주노총의 전북도청 점거를 위한 시위가 이어지면서 청사를 드나드는 출입문은 지하부터 지상까지 모두 잠겼다. 이에 민원인들이 발길을 돌려야하거나, 코로나19로 벌써 업무량이 한계점에 다다른 공무원들이 방호업무에까지 투입되는 등 다양한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전북도 민원실은 28일 시간을 내 도청을 찾은 민원인들의 업무를 받아주기 위해 야외에 간이 테이블을 설치하고 민원실 좁은 창문 틈으로 관련 서류를 주고받는 웃지 못할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민원인들은 “어이가 없다”면서도 “그나마 다행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 민원실 관계자는 “도청 바깥에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비슷한 업무를 볼 수 있는 주민센터 등 인근 다른 기관들을 안내해드리고 있다”며 “다만 여권업무의 경우 귀한 걸음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창문을 열고 민원업무를 봐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