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소성·성내 주민들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반대”

2020-04-28     장세진 기자

정읍·고창 주민들은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반대 고부·소성·성내 주민 대책위원회는 28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사를 천직으로 살아온 농민들의 땅에 한 업체가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립 신청을 했다”며 “소각장이 들어선다면 주민 7000여명이 의료폐기물 소각으로 발생하는 다이옥신과 암모니아, 악취에 노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루 48톤의 의료폐기물이 들어온다면 각종 환경성 질환이나 암 발병 환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실시간 자가측정시설을 설치해서 관리함에도 배출 허용기준을 지키지 않고 행정 처분을 위반하는 사례가 많다”고 비판했다. 

또 “이 같이 중대한 사안을 지자체가 맡아 관리하지 않고 어째서 민간업체에게 떠넘기느냐”며 “전북지방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도 거치지 않고 소각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환경부는 주민안전을 위협하는 지정(의료) 폐기물 발생량 감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폐기물처리시설 관리 및 운영에 공공성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읍시는 “현재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정부가 관리한다는 법제가 없어 전부 민간업체가 추진하고 있다”며 “환경영향평가는 도 조례에 따라 일일 처리 폐기물 50톤 미만은 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진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