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리심판원, 오거돈 전 부산시장 제명

이해찬 대표, 오 전 시장 성추행문제 관련 사과

2020-04-27     이민영 기자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27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성추행 사건으로 23일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징계를 심의해 9명 중 6명이 참석, 만장일치로 제명 의결했다.

임채균 원장은 이날 전체회의를 마친 뒤 "사안이 중차대하고, 본인도 시인하고 있어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며, "사안의 성격상 피해자 보호도 있어서 구체적인 경위는 말할 수 없고, 제명할 사안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이 사안에 대해 “민주당 소속 부산시장이 있어서는 안 될 일로 사퇴하게 된 것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당 대표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 대표로서 공식 사과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성추문 관련 문제 만큼은 무관용으로 임했으며, 앞으로도 이 원칙을 변함없이 지켜나가겠다"했으며, "당 윤리심판원은 일벌백계 징계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선출직 당직자, 고위당직자에 대한 성인지 교육을 체계화하고, 제도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고 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