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늘부터 원내대표 후보등록 시작

27~28일 후보등록, 슈퍼 여당 역할 기대

2020-04-26     이민영 기자

민주당 원내대표·국회의장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영주)는 오늘(27일)부터 내일(28일)까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등록을 받고, 다음 달 7일 선출한다.

이에 따라 내일이면 유력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1대 국회 시작과 함께 중책을 맡게 될 이번 원내대표는 다른 때와 달리 3차 추경, 공수처장 선임 등 중요 국정현안이 놓여 있어 그 역할과 책무가 만만치 않다.

따라서 민주당은 중량감 있는 후보를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현재 국회 상임위원장급의 유력 후보는 김태년(4선), 정성호(4선), 전해철(3선)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윤호중·노웅래·박완주·윤관석 의원, 안규백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 분위기는 후보난립으로 분위기를 흐리는 것보다 등록기간인 이틀 새 각 후보 간 조율이 되거나, 계파별 교통정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돌고 있다.

전북 도내 의원은 초재선 의원이 전부여서 중진의원이 없기 때문에 원내대표에 출마하는 의원은 없다. 다만, 전북 연고 의원으로 정성호 의원(4선)이 있고, 국회 국방위원장인 안규백 의원(4선)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 될 뿐이다.

이번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임기 초부터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국정과업의 큰 과제를 처리해야 한다.

민주당은 원내 과반인 180석이라 하더라도 통합당 등 야당과 협치를 해야 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의정역량이 풍부한 원내사령탑이 돼야 한다. 특히, 국회 개원 초부터 밀어붙인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협치능력을 보여야 한다.

정치권은 장당 시급한 과제로 코로나 19와 관련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기업안정화대책과 고용안전특별대책 등이 담긴 3차 추경안 심사가 당장 처리돼야 할 부분이다.

또한, 여야 대립이 예상되는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상임위 위원장 자리 배정 등이 있다. 이 밖에도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추천권 행사 등이 만만치 않는 일이다.

민주당은 슈퍼 여당이 돼 역할이 커진 만큼 책임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차기 원내 대표는 전략적 사고와 합리적 판단, 추진력과 협상력 등을 겸비한 중량감 있는 후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