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 “면담 거부한 도청 책임 묻겠다”

2020-04-26     김명수 기자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26일 “면담 요구한 민주노총 대표를 강제로 끌어낸 전북도의 책임을 묻겠다”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4일 오후 전북도는 도지사 면담을 요구하고 기다리던 노조 간부 등 4명을 청사 밖으로 밀어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단체는 “이번 면담은 정규직 전환 이후 임금삭감과 교섭권이 박탈된 전북도청 비정규직 문제해결, 그리고 코로나19 고용위기에 따른 노정 협의를 위해 요청한 면담이었다”며 “그러나 도청은 지금까지 수 차례의 면담 요구에도 불통으로 일관하더니, 이제는 평화적으로 대기하던 민주노총 관계자들의 사지를 들어 후문 밖으로 끌고나가기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행위는 전북도가 노동계와 어떠한 대화도 불필요하다고 여기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해 진행했다”며 “그러나 전북도가 자행한 이번 폭력행위는 노정관계를 끝으로 몰고 갔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생존 위기에 몰린 노동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 것으로 간주하고 면담을 받아들일 때까지 매일 도청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