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절박한 방과후학교 강사들 목소리에 응답했다.

도교육청, 방과후학교 강사에 선금 지급 17개 시도교육청 중 첫 사례... 신청자에게 100만원 지급

2020-04-25     이재봉 기자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수업을 하지 못해 생계가 끊긴 전북지역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생존권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교육청이 방과후학교 강사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마침내 응답했다.

도교육청이 코로나19 사태로 생계 곤란을 겪고 있는 도내 방과후학교 강사들에게 선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방과후학교 강사에 대한 선금 지급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신청자에게는 계약금액의 20% 또는 최대 100만원까지 1회 지급한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계속 늦춰지면서 수 개월째 방과후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방과후학교 강사들의 생계 지원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선금 지급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도내 초·중·고등학교나 교육지원청과 직접 계약한 강사는 7,000여명이며, 이들은 개학 연기로 강사료를 받지 못했다.

최근에서야 정부가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및 프리랜서 등에게 월 50만원씩 3개월간 총 150만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다소 숨통은 트였지만, 생계유지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도교육청도 그동안 어려움을 호소하는 방과후학교 강사들을 긴급돌봄 프로그램 강사, 오전·오후 긴급돌봄 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나, 참여 가능 인원이 한정적이어서 많은 강사들이 도움을 받지 못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선금 지급은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생계 대책 중 하나로 도교육청 내부 검토 끝에 신청자들에게는 계약금액의 20%, 100만원 이내에서 1회에 한해 선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생계가 어려운 방과후학교 강사들에게는 단비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방과후강사노조 전북지부는 지난 13일과 21일 두차례에 걸쳐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부분의 방과후 강사들이 온라인 개학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으면서 3달째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긴급재난 예산을 편성, 계약기간만큼 임금을 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