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급자 500만명 돌파

-제도 시행 33년만의 성과..베이비붐 세대 퇴직 등으로 5년 후 700만명까지 늘어날 전망 -부부합산 최고액 364만원, 100만원 이상 수급자도 27만명 

2020-04-23     왕영관 기자

국민연금 제도 시행 33년만에 수급자 500만명 시대를 열었다.

23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직무대행 박정배)에 따르면 4월에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연금수령 중 사망 등으로 수급권이 소멸된 수급자 제외)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매월 연금을 받고 있는 수급자는 2003년 100만명을 넘은 이후 2007년 200만명, 2012년 300만명, 2016년 400만명을 넘어, 제도시행 33년 만에 5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수급자가 300만명에서 400만 명으로 늘어나는데 4년 8개월이 걸린데 비해, 500만명 돌파까지는 3년 6개월이 소요됐으며, 베이비붐 세대 퇴직 등으로 5년 후에는 7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수급자의 증가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연금제도가 중추적인 노후보장수단으로서 전 국민의 든든한 노후생활 안전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박정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국민연금 수급자 500만명 시대를 연 것은 국민의 신뢰와 성원 덕분이며, 앞으로도 국민의 노후생활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민연금 제도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2019년 한 해 동안 496만명에게 21조7000억원을 연금으로 지급했다. 월 연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수급자는 27만명에 달했으며, 200만원 이상 수급자도 98명이었다.

또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는 67만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금액은 92만원으로 나타났다. 부부합산 최고 연금액은 월 364만원이며, 개인 최고 연금액은 212만원에 달했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