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꽃

2020-04-23     전민일보

 

1)
바다가 좋아 동해를 바라보는 꽃
울릉도에서 평생을 사는 꽃
섬초롱꽃
'다케시마'라는 이름이 슬퍼
자주색 얼굴 
자주자주 보여주는 꽃

2)
금강산에 살던 꽃
금강초롱꽃
삼천리금수강산에서 살아가는 꽃
나카이가 하나부사에게 진상했던 꽃
‘하나부사’라는 이름이 서글퍼
꽃송이를 흔들면 
초롱초롱 눈을 뜨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