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본 투표율·표심 영향에 촉각

-높은 투표율 두고 여야 셈법 제각각

2020-04-12     총선취재단

전북지역 4.15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높은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과 표심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실시된 전북지역 사전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154만2579명 가운데 53만6011명이 참여, 34.75%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전남 35.7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전국 평균인 26.69%를 훨씬 웃돌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원이 47.31%로 가장 높았고 진안 46.96%, 순창 45.73%, 장수 43.21%, 임실 42.3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무주 40.97%, 완주 37.06%, 고창 35.98%, 김제 35.64%, 부안 35.23%, 정읍 34.92%, 군산 33.97%, 익산 33.16%, 전주덕진 32.39%, 전주완산 31.00%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총선에서의 높은 사전투표율은 코로나19에 따른 대인 접촉 기피현상 등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투표 분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전북지역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전체 투표율 역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총선 당일을 피해 사전투표로 몰린 만큼 높은 전체 투표율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전체 투표율 영향 여부를 떠나 전북지역 여야 정치권에서는 높은 사전투표율 자체를 두고 저마다 셈법이 분분하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코로나19 위기극복 의지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야권 주자들은 전북지역에서의 일당 독주 폐해와 정치혐오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 의지표출로 판단하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전북지역에서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두고 여야 모두 낙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도내 주요 경합지역 등 각 선거구의 정치 환경이 다른 만큼 유불리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선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