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깜깜이 선거 기간 돌입... 부동층 이동이 승패 좌우

2020-04-09     총선취재단

4·15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9일부터 금지되면서 이른바 깜깜이 선거 기간에 접어들었다. 전북지역 유권자들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어떤 후보가 앞서고 뒤처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투표를 하게 된다.

9일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이날부터 선거 투표가 끝나는 15일까지 정당 지지도나 당선 가능성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거나 보도할 수 없다.

선거를 앞두고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를 통한 선거의 공정성 훼손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 기간 지지 후보·정당을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의 표심이 이번 총선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정당 지지도 조사(지난달 31일∼이달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 대상 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부동층은 22%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동층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선택이 전북지역 주요 경합지역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북지역에서는 군산 선거구와 남원임실순창 선거구가 주 접전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군산 선거구는 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초 접전을 벌이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형국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얼굴을 알린 민주당 신영대 후보는 이번 21대 총선에서 집권여당 후보로 8년 만에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민주당 복당 전략을 펼치며 선거 막바지 부동층의 끌어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원임실순창 선거구 역시 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접전을 벌이며 승리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무소속 이용호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인물론을 내세우며 부동층을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 이강래 후보는 긴 정치 공백기가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3선을 지낸 경험을 내세우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깜깜이 선거 기간 부동층들이 표심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도내 주요 접전지의 경우 이들의 막판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총선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