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국에 후보자 '진퇴양난'

대규모 거리유세 사실상 불가능... 로고송·차량유세 반감 우려

2020-03-30     총선취재단
21대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코앞에 두고 후보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면서 떠들썩한 대규모 유세 등 기존 선거방식 고수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30일 전북선관위에 따르면 다음달 2일부터 14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 기간 후보들은 공직선거법이나 다른 법률에서 제한하고 있는 경우가 아니면 누구나 유세차를 동원할 수 있고 읍·면·동마다 벽보와 현수막도 걸 수 있는 등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침체 등 우울한 사회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유세차량과 떠들썩한 로고송, 율동팀 등 앞세운 선거운동 강행을 두고 후보자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무소속 등 야권주자들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집권여당 한 후보 측은 “중앙당 차원에서도 조용한 선거 지침이 내려진 상태다. 전북도 역시 활동자제 요청을 한 상황에서 대규모 유세를 강행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로고송이나 율동 팀을 활용하지 않고 단순하게 유세차량만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1대

전주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한 현역의원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선거운동방식은 사실상 무의미하다”면서 “이미 로고송도 준비된 상황이지만 활용여부 등 선거운동 방향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지역에서 무소속으로 나선 한 후보는 “집권여당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유세차량과 로고송, 운동원 등의 동원은 불가피하다”면서 “로고송을 비롯해 적극적인 선거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차분한 분위기의 로고송을 선택해 최대한 반감을 사지 않는 방향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4.15 총선은 코로나19와 함께 치르는 사상 초유의 선거가 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후보들의 경우 유권자들의 선거 무관심을 극복할 수 있는 조용하고 도 창의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총선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