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스템 공천 실천 의지 돋보여

미래통합당 공천과 대비 되는 듯

2020-03-25     이민영 기자

4.15총선 후보 등록이 오늘부터 진행된다. 이번 총선은 어느 때보다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선거업무를 진행했다. 특히 선거구 획정이나 각 정당의 공천 등이 늦게까지 이뤄졌다.

특히, 비례대표 후보 선정은 번개불에 콩 구워 먹는 식이었다. 불과 며칠 새로 모든 일이 진행됐다. 그렇지만, 이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공천은 대비되는 면이 있었다.

미래통합당의 경우 공천 번복이 몇 건 나오면서 정당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인천 연수 을의 경우 민현주 후보와 민경욱 후보의 경우는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지난 12일 민현주 후보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의 말 한마디에 반나절 만에 민경욱 예비후보를 컷오프한 공천결과를 뒤집었습니다”며 항의했다.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선정과정에서도 미래통합당의 압력에 의해 자당의 영입인재를 순위에 끼워 넣기 위해 한선교 대표가 사퇴하는 사태까지 발생한 것으로 인식된다.

통합당의 이런 사건에 비해 민주당은 구조적인 공천 잡음이 적었다. 민주당도 몇 군데 재심은 있었지만, 구조적인 문제라기 보다 단편적이거나 후보 간 문제였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 회의 때마다 “시스템 공천과 공정한 경선을 통해 현역의원 20%가 교체될 거”라 자주 말해 왔다.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은 현역의원 하위 20% 미공개, 영입 인재 일부 부실 검증, 문제 후보의 저항에 대해 신속히 처리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치권은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정당사에서 의미를 가질만하다. 전반적으로 시스템 공천은 합리적이고 성공적이다”는 호평이 대세로 보인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