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남원 사매2터널 24일 통행 재개...화재 36일만

2020-03-23     김명수 기자

터널 화재사고로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남원 사매2터널의 차량 통행이 24일부터 재개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17일 터널 화재사고로 차단됐던 순천~완주고속도로 북남원IC~오수IC 구간(13.7㎞) 완주방향(상행)의 차량통행을 오는 24일 오후 5시부터 재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사매2터널의 차량 통행이 재개된 것은 터널 화재 사고가 발생한지 36일 만이다.

사고가 발생했던 사매2터널은 복구공사와 최종 안전점검까지 마친 상태다.

도로공사는 사고 다음날부터 내·외부 전문가 합동으로 터널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크레인 등 장비 240여대와 인력 950여명을 투입해 주·야간 현장복구 공사를 진행했다. 

차량화재로 크게 손상됐던 터널 상부는 파형강판으로 보강하고 콘크리트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보수했으며, 파손된 노면도 전면 재포장했다. 
터널 조명등(330개)은 고효율 LED조명으로 새로 설치해 터널 내부 시인성도 개선했다.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한 각종 시설물도 확충했다. 터널 전방에 교통상황을 안내하는 도로전광판(VMS)을 설치하고, 내부 차량들의 주행속도를 알려주는 시설물을 터널 입구부에 설치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조속한 개통을 위해 긴급복구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해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가량 빠르게 작업을 완료했다”며 “더욱 안전한 고속도로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