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사이버강의 말썽 여전... 학생들 불만 폭주

2020-03-17     장세진 기자

<속보>대학들이 수업을 사이버 강의로 대체한지 이틀이 지났지만 서버다운 등의 문제가 여전해 학생들의 불만이 크다.<3월 17일자 6면>

전북대학교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서버 점검을 했지만 여전히 강의 재생이 되지 않아 학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대학교 학생 장모(25)씨는 “코로나로 개강이 2주 연기됐는데 그 기간 동안 준비를 제대로 안 한 듯하다”며 “사람 이용이 많은 시간대를 피해 접속하라는 공지를 받았는데 시간표 이외에 개인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은 강의를 듣지도 못하는 상황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원광대학교의 경우 몇몇 강의는 올라와 있지 않거나 재생이 되지 않고 있어 학생들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수없이 시도해도 강의를 재생 및 다운로드 할 수 없다는 것이 학생들의 설명이다.

더불어 수업의 질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의 수업이 PPT화면에 음성이 재생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원광대학교 학생 박모(23)씨는 “동영상으로 업로드 하는 교수님도 있지만 대부분이 PPT화면만 보여주는 강의다”며 “요약된 자료만 제대로 된 공부가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와 관련해 학교 관계자들은 학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북대학교 관계자는 “전날에 서버 점검을 했는데도 서버가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아 오늘 다시 증설작업을 하는 중이다. 처음 하는 일이다보니 학생이며 교수며 혼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며 오늘 중으로 해결해 공지를 내릴 예정이다. 학생들이 수업을 잘 들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준비하겠다”고 학생의 양해를 당부했다.

장세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