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환경청, 동진강·만경강에서 국내 희귀 철새 '검은어깨매' 첫 발견

2020-03-12     김명수 기자

 

국내 희귀종인 겨울 철새 '검은어깨매'가 도내에서 처음으로 관찰됐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지난 9일 야생조류 모니터링을 하던 중 만경강과 동진강 일원에서 검은어깨매 3마리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은어깨매는 '검은죽지솔개'로도 불리며 국내에서는 2013년 서울 강서습지생태공원, 2014년 경기 여주, 2015년 경기 양평, 화성, 지난해 백령도와 제주도 등지에서 관찰됐다. 전북에서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은어깨매는 과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열대 아시아의 반사막 지역 등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던 종이었으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최근 남유럽과 서아시아 지역으로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기가 31~37㎝ 정도로 비둘기의 2.5~3배이며 몸윗면은 푸른색, 어깻죽지는 검은색을 띄고 있다.  

공용학 전북환경청 전문위원은 “검은어깨매의 관찰은 동진강 및 만경강 일원의 넓은 농경지에서 들쥐나 참새, 멧새 등의 먹이가 풍부해 생태적으로 좋은 환경이 유지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관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