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교회 예배 자제 재차 당부…원불교·불교·천주교 중단

전북도 간부공무원 300인 이상 교회에 전화로 당부 원불교와 천주교 22일까지, 불교 31일까지 추가 중단 일부 교회는 주말예배 강행, 이번 주말 강행여부 주목

2020-03-12     윤동길 기자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되면서 종교단체의 주말예배 중단의 필요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도내 일부 교회에서 주말예배를 강행, 전북도 송하진 도지사 등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100곳의 대형교회에 주말예배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송하진 도지사와 행정·정무부지사, 실국장들은 교인 300명 이상의 규모가 큰 교회 100곳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주말예배 자제 등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주말에도 도내 상당수 교회들이 주말예배를 강행, 코로나19 확산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서울 콜센터 직원감염 등 소규모 감염사례가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송하진 지사는 지난 6일 호소문까지 발표하며 종교행사 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확산의 필요성을 호소한바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교회가 주말예배를 영상이나 가정예배로 대체한 것과 달리 일부 교회는 강행한 것으로 전북도와 시군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도와 시군은 3100여개 교회에 공무원들이 현장방문하거나 전화연락을 통해 재차 대면방식의 예배활동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원불교는 지난 8일까지 중단했던 정기법회 휴회를 오는 22일까지 추가 연장했으며, 불교계의 경우 오는 31일까지 법회와 모임, 산중기도 등을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천주교도 지난 11일 중단했던 미사를 22일까지 추가로 중단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고, 최근 콜센터 등 소규모 집단감염 추세 국면에 있어 대면 방식의 주일예배 등 종교집회 자제가 필요하다”며 “종교계가 한마음으로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