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대장내시경 검사서 장내 개구층 희귀 감염
도내 60대 남성이 개구층에 감염되는 희귀 사례가 발생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최근 60세 남성 A씨가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전북지부에 방문했으며, 검사에서 하행결장의 점막에 실 같은 형태의 선충류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이후 A씨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기생충병연구소로 이송됐고, 해당 선충류는 형태학적 및 분자학적 분석을 통해 개구충(Acylostoma caninum)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적으로 인체에 감염되는 대표적인 구충은 두비니구충(Acylostoma duodenale)과 아메리카구충(Necator americanus)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동남아와 태평양 인근 도서에서 개, 고양이 구충의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이 중에서도 개구충 인체감염은 호주와 미국에서도 보고된 매우 희귀한 감염 사례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와 기생충병연구소의 협진에 의해 보고된 개구충 인체감염사례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Emerging Infectious Diseases(CDC발간)>에 소개되면서 학술적인 가치가 검증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희귀 감염질환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었던 협회 진단서비스의 전문성이 입증되는 계기가 됐다.
협회는 “국내 애완동물을 기르는 인구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생충 감염 사례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애완동물에 대한 기생충 관리 및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거나 구충제를 복용시키는 것은 애완동물과 사람의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한국건강관리협회 내 기생충병연구소에서는 내시경 시 확인되는 기생충 진단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70여 명의 내원자에서 검출된 기생충에 대한 정확한 종 동정을 통해 적절한 치료와 관리에 대한 전문 진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