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 “성차별·성폭력 없는 일터 보장하라”기자회견

2020-03-08     김명수 기자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세계여성의 날을 이틀 앞둔 6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차별·성폭력 없는 안전한 일터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노동자 74%가 직장에서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며 "여성 노동자는 승진에서 차별받고 남성과 같은 직급이어도 사무실을 돌보는 일을 맡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면접을 볼 때는 남자 친구와 결혼 여부가 빠지지 않는 질문이며, 어렵게 취업한 직장에서도 외모 평가에 시달려야 한다"면서 "여기에 출산과 양육 부담을 전가하는 사회적 구조는 여성들을 단기간 비정규직과 열악한 일자리로 내몰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여성들이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 맞서 노동조건 개선과 성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인간답게 살기 위해 노동조합 깃발을 세우면 온갖 탄압에 직면한다”며 “미투 이후 많은 변화를 이뤄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성차별과 성추행, 솜방망이 처벌은 일하는 여성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장 내 권력관계로 직장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은 고백조차 할 수 없이 봉쇄당하고, 미투를 해도 이렇게 솜방망이 처벌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우리는 큰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관계자는 “민주노총은 여성 노동자와 함께 차별과 편견을 깨뜨리고 노동기본권이 보장된 평등한 일터로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