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어머니와 누이에 관한 심한 욕 들었다"

2006-07-13     김민수
지네딘 지단이 독일월드컵 결승전 박치기 퇴장과 관련,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가 자신의 어머니와 누이에 대해 심하게 불쾌한 단어를 사용, 모욕했다고 밝혔다.

지단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카날 플뤼(Canal Plus) 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듣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는 모욕적인 언사를 그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결승전 퇴장의 원인이 된 박치기에 대해서는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날 "마테라치가 알제리 출신인 지단에게 이슬람 테러리스트라고 불렀다"는 반인종주의단체의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지단은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불명예를 겪어야 했다.

한편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이날 징계위원회에 지단의 박치기 퇴장 사건을 회부,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지단의 골든볼을 박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