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신천지 유증상자 177명…564명은 연락두절

1만 3260명 중 유증상자 177명, 음성 27명 확인 대구·경북 방문자 조사 결과 64명…유증상자 10명 미착신·무응답 564명 경찰 동원 10명 소재 파악

2020-03-01     이지선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대한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전북도가 신천지와 대구·경북 방문자에 대한 대응 체계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1일 도에 따르면 도내 신천지 중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177명에 대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중 증상 경중에 따라 검체 채취 104건이 우선 실시됐으며 검사가 완료된 27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77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신천지 전수조사를 통해 감염 우려가 높은 대구·경북 지역 방문자 64명이 확인됐다. 이들 중 유증상자는 10명으로 현재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없다. 문제는 전화통화가 되지 않는 인원 564명(4.3%)이다.

115명은 아예 전화를 받지 않고 있으며 449명은 전화를 받아도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들에 대해 경찰의 협조를 요청, 지난달 29일까지 10명의 소재를 파악했으며 나머지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강승구 도민안전실장은 “무증상자 1만 2549명에 대해서도 능동감시에 준해 매일 전화 모니터링을 진행할 방침이다”면서 “확인된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조속한 검사를 진행하고,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는 경찰 협조를 통해 빠른 조사를 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14개 시·군별 유증상자 현황을 살펴보면 군산이 73명으로 가장 많으며, 전주 47명, 익산 32명, 정읍 10명, 완주 5명, 남원 4명, 부안 4명, 김제 2명으로 신도 본인은 147명, 신도 가족은 30명이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