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3당 ‘민생당‘으로 출범, 3인 공동대표 체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 호남을 중심으로 한 호남 3당이 마침내 24일 ’민생당’으로 태어났다. 지난 20일 3당 합의에 의해 3당에서 1인씩 추천한 3인이 민생당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민생당은 3당 수임기관합동회의를 열고 이날 첫 회의에서 당명을 ‘민생당’으로 확정지었다. 그리고 최고위원 등을 선정해 대오를 정비해 나갔다.

기존 3당 합의에 따라 3당 추천 1인인 김정화·유성엽·박주현 3인이 공동대표를 맡고, 이중 바른미래당 김정화 공동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날 신당 대표로 등록하기로 했다.

또한 손학규 대표 등 기존 3당 대표는 물러가고, 각 당에서 1명씩 지명한 이인희, 황인철, 이관승 최고위원이 3인 공동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해 조직을 대오 정비했다.

김정화 공동대표(바른미래당 추천)는 "우리는 다당제 합의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정치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 다시 뭉쳤다"며, "민생당은 낡은 이념보다 혁신과 미래에 관심을 두는 당"이고, "실용적 중도 정치를 표방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엽 공동대표(대안신당 추천)는 “선택지가 없어 고민하는 국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선택을 받아 4·15 총선에서 제1당으로 승리할 수 있는 그 날을 반드시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주현 공동대표는 "민생당은 오로지 민생을 중심으로 하는 민주 개혁 세력의 적자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앞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가장 앞줄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3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어 통합에 따른 최종 추인을 각 정당별로 진행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3당 통합에 따른 대표직 사퇴를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그동안 3당 합의문을 추인하지 않는 등 대표직 사퇴문제도 미지근했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마지막 최고위 회의에서 ”오늘부로 바른미래당 대표직을 물러난다“며, 확고히 입장을 밝혔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