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버스터미널 이용객 급감...주변 상가 어려움 호소

2020-02-24     김명수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고속버스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주변 상가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24일 오전 11시 전주시외버스 터미널.

평소라면 이용객이 붐비는 시간대지만 북적였던 풍경은 온데간데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안내 조끼를 입은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 후 이용객의 표 발권을 돕고 있었으나 분주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평소 이시간대에는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버스를 놓칠세라 정신없는 모습 등 활기찬 모습의 터미널이지만, 이날은 너무나 차분한 풍경이었다.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자 인근 상가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주 고속터미널 내에 상가를 운영하는 박모(39)씨는 “코로나 확진자가 점점 많아지면서 매출이 반 토막이 났는데, 전주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로는 매출이 평소대비 70%가량 줄었다”고 토로했다.

상가뿐만 아니라 이용객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직장인 이모(27)씨는 “업무 차 고속버스를 자주 이용하는데 버스 시간이 바뀌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게다가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혹시나 바이러스가 옮을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현재 전주 시외·고속버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이용객이 줄어들자 310회 가량 운행했던 전체 버스 운행조차 270여회로 줄인 상태다.

전주 시외·고속버스 관계자는 “전주 고속버스 이용은 관광객 유입으로 이뤄지는데 코로나19로 유입이 줄어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1일 1회 이상 건물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버스는 터미널에 도착하는 대로 소독한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