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원활한 업무 수행 ‘우려’

-익산체육회 사무국장 재임 당시 방만 운영 책임론 또 다시

2020-02-24     정석현 기자

민선1기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에 유인탁 전 익산체육회 사무국장이 임명됐지만 민선 체제 첫 사무처장으로써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인탁 처장의 익산체육회 사무국장 재임 당시 불미스런 사태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북체육회는 지난 21일 민선체제 첫 이사회를 개최하고 부회장과 이사, 감사 등 42명의 임원 구성을 마쳤다.

또한 이날 신임 사무처장으로 내정된 유인탁 전 익산체육회 사무처장의 임명 동의 건도 통과시켰다.

이날 임명된 유인탁 사무처장은 제23회 LA올림픽대회 레슬링 금메달리스트로 익산시체육회 사무국장과 국가대표 레슬링 감독 등을 역임했다.

유인탁 사무처장의 임명으로 익산체육회 사무국장 재임 시 논란이 됐던 체육회 방만 운영 등에 대한 책임론이 또 다시 지역체육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유 처장의 사무국장 재임 당시 익산체육회는 부당한 임원진·조직 구성, 예산집행 등 무책임한 운영 실태로 익산시의회와 지역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당시 지역체육회를 대상으로 기초의회 복지부상임위 소속 5명의 의원들이 릴레이 식 질타 발언을 이어간 것은 전국 최초로 알려진 바 있다.

결국 유 처장은 지난해 1월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이처럼 재임시절 익산체육회 실무책임자로 잡음을 해결하지 못하고 사퇴한 유 신임 처장이 전북체육회, 그것도 민선체제로 처음 출범한 체육회를 원활하게 이끌 수 있을지에 지역 체육계는 의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한 체육인은 “민선 첫 사무처장은 체육행정 전반에 대한 업무수행 능력과 함께 중앙은 물론, 전북도와 시군 및 각 종목단체와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이뤄내야 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그만큼 지역체육계의 관심과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유인탁 신임 사무처장이 향후 어떠한 행보를 보이며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에 지역체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