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남원‧진안 등 의료원 코로나 전담 병원 전환

3곳 지방의료원 263병실 확보 28일까지 기존 환자 이송 계획 집단감염 대비, 선제적 대응조치

2020-02-23     윤동길 기자

오는 28일까지 군산‧남원‧진안 등 도내 3곳의 지방의료원 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모두 옮기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해 전담병원으로 전면 운영된다. 전북도는 대구‧경북지역 환자 전원조치가 아닌 전북지역 집단감염 발생에 대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이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태로 전환됨에 따라 도내 3곳의 지방의료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총 263병실을 확보하는 등 집단감염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구‧경북지역의 환자가 급증하자 지방의료원 병상 확보를 마련할 것을 전국 시도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지역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진안군의료원의 전체 병실을 지역의 집단 확진자 치료에 활용할 계획이다.

도내지역은 군산의료원 113병실, 남원의료원 130병실, 진안군의료원 20병실 등 263병실 전체를 코로나19 전담 병실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지방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들을 인근 의료기관으로 모두 옮겨진다.

도는 이들 3곳의 지방의료원 환자는 24일까지 전체 병상의 50%, 26일까지 70%, 28일까지 100% 병실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또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의 손실은 보상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가능한 모든 방법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도민들의 불편과 불안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북지역 집단감염 발생을 대비한 선제적인 조치로 불필요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