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잔밤

2020-02-21     전민일보

 

포장마차에서 붕어빵을 파는 우리엄마
가방 하나 끌어안고
밤새도록 뒤척인다
왜 잠을 못자냐고 물었다
내 쪽으로 돌아눕더니
누군가 가방을 놓고 갔는데
이 가방 속에는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있다고 한다
엄마는 떨려서
잠을 못자고
나는 엄마가 걱정되어 잠을 못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