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대학, 신학기 개강 앞두고 중 유학생 관리 비상

2020-02-19     이재봉 기자

다음달 개강을 앞두고 전북도와 각 대학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19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15명 늘어나는 등 환자가 속출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는 자가격리와 능동감시가 대부분 마무리 된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지난 18일 전북도는 대학 관계자들과 중국인 유학생 입국과 관련해 협의를 갖고 이달 중순부터 입국 예정 학생 격리조치와 대학별 자율격리자에 대한 기숙사 입소 유도, 일일 모니터링 실시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각 대학들은 입국학생에 대해 1인1실 기숙사 격리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자율격리자에 대해서는 일일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체온계 등 방역에 필요한 물품에 대해서는 전북도에 요청키로 했다.

하지만 유학생들의 기숙사 수용을 강제하거나 관리.감독에도 한계가 있어 사실상 대학 차원의 격리 수용은 통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대학마다 중국인 유학생 입국일정 등을 파악하고 있지만 매일 변동사항이 발생해 정확한 숫자는 가늠하기 어렵다.

도내 대학 관계자들은“중국인 유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체 격리하는 것에 유학생 일부는 강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데다 이들을 강제적으로 수용할 방안도 뾰족이 없다”며“수용기준 여부를 결정짓기가 쉽지 않아 정부 차원에서 가이드라인과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