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5사단 고 김범수 대위 16주기 추모식 엄수

2020-02-18     김명수 기자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수많은 전우를 살리고 장렬히 산화한 故 김범수 대위 16주기 추모식이 18일 육군 35사단 신병교육대대 김범수관에서 엄수됐다. 

석종건 사단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 사단 주요직위자 등 장병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김범수 대위상 수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매년 추모식에 참석했던 유가족들은 장병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참석하지 않고 위문품만 전달했다. 

지난 2002년 학군장교 40기로 임관해 신병교육대대 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던 김 대위(당시 중위)는 수류탄을 던지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훈련병을 끌어안으면서 폭발사고를 자신의 몸으로 막아 주위에 있던 269명 부하의 생명을 구한 참 군인이다.   

사단은 군인에게 꼭 필요한 용기와 책임정신을 후배 장병들이 이어받도록 임실 이전 후 신축된 신병교육대대 강당의 건물명을 ‘김범수관’으로 명명했다. 부대 역사관 한편에도 별도의 추모실을 마련했다. 

한편, 2018년에는 신병교육대대 강당인 김범수관 앞에 고인의 흉상을 세우고 참군인 정신을 기리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