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여성단체 ‘전주노동지청은 직장내 성폭력 방조한 ASA전주공장 사업주를 처벌하라’

2020-02-18     김명수 기자

ASA전주공장 성폭력·희롱사건대책위는 18일 "전주고용노동지청은 직장내성폭력을 방조한 ASA 전주공장 사업주를 즉각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단체는 지난해 12월11일 ASA전주공장 내에서 오랜 기간 이루어졌던 성희롱·폭력 사건에 대해 전북지역 사회에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며 “이후 전주고용노동지청에서도 이 사안에 관심을 가지고 지난 해 12월 말일부터 현장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2달이 넘은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형식적인 대응책은 아니었는지 의심스럽다”며 “피해자들은 전주고용노동지청이 조사에서 드러난 사례를 통해 가해자를 처벌한다면 다시는 현장에서 여성노동자의 인권이 침해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지난 12월 기자회견이후 추가 피해자가 드러나 노동부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사측에서는 가해자에 대한 진상규명도, 징계조치도 없다”며 “여전히 가해자가 오히려 당당하게 현장을 누비는 현실을 직면하면서 피해자와 동료들은 분노와 고통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주고용노동지청의 자세는 사업주가 여성노동자에 대한 성희롱 및 인권을 지키지 않아도 아무런 조처도 할 수 없는 무능한 기관임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일 뿐이다”며 “전주고용노동지청장은 더 이상 지체 말고 ASA전주공장 사업주를 처벌하여 노동자의 인권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