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호남소통합 위해 기득권 내려 놓아야

당권과 공천권을 내려 놓아라 주장

2020-02-10     이민영 기자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10일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대안신당의 제3지대 통합을 위한 선도적인 노력에 각 당이 호응하면서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고 자평한 뒤, 3당 통합을 위한 3원칙을 내 놓았다.

최 대표는 첫째,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둘째, 개혁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셋째,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통합절차가 이뤄져야 한다 등의 3개 항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3당의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3당 통합 추진 기구에서 당명을 결정하고, 지도부 구성을 합의하고, 3당 합당 수임 기구 결의를 통해서 합당을 완료해야 한다”며, 통합의 절차를 밝혔다.

최 대표는 각당의 대표를 비롯한 지도자를 향해 “지금까지 분열의 제3지대를 극복하고, 통합의 제3지대가 출발하는 시점에 모두 밀알이 된다는 심정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모든 정치지도자들에게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각별히 호소했다.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간 세칭 '호남 소통합' 추진과 관련, "대안신당 뿐만 아니라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국회의원들과 지도부도 먼저 당권과 공천권을 내려놓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모 인사는 “지금까지 호남 3당의 통합에 대한 말들은 무성하지만, 이게 이뤄지지 않는 것은 솔직하게 말해 당권과 공천권을 가지려는 욕심이 아니겠느냐”며,“명분도 좋아야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부터 터 놓고 얘기하면서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각 당 수뇌부에 향해 일갈했다.

최경환 대표는 호남 소통합을 이루고 전국 대통합을 염두에 둔 듯 “전국의 출마예정자들, 또 지지자들이 대통합의 신호탄, 출발점이 될 3당 통합, 중도개혁진영의 통합을 기다리고 있다”며, 3당이“함께 서두르자”고 강조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