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폐기물처리업체 인근 주민 폐렴 등으로 사망... 유해물질 원인 ‘주장’

-최근 5년 간 장덕마을 주민 사망자 17명 가운데 5명 폐렴·폐암·췌장암 확인 -제2 익산 장점마을 사태 재현 우려 -악취대책위, 순창군에 성분분석 의뢰했지만 아직까지 용역의뢰 검토 중

2020-02-09     김명수 기자


<속보>황숙주 순창군수가 관내 악취유발 업체에 대한 불법 묵인 혐의로 고소당한 가운데 인근 주민이 폐렴 등으로 사망, 그 원인이 해당업체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본보 1월22일자)

이에 일각에서는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에 걸리고 그중 14명이 사망한 익산 장점마을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순창군 악취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1일 황숙주 순창군수와 공무원에 대해 비료관리법·폐리물처리법·건축법 위반을 방기한 내용을 적시, 고소장을 전주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이들이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장덕마을 주민들은 20년 가까이 해당 업체에서 발생하는 수증기에 섞인 악취에 시달리며 순창군청에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을 제기해 왔다.

이 악취는 수증기를 동반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영향권에 있는 인근 주민들은 밥을 제대로 먹을 수도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 피해의 범위가 인근 반경 5km에 이르고 특히 공휴일이나 공무원이 퇴근하는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작업에 가뜩이나 인구 유출과 감소로 고민하는 순창에서 이주를 검토하는 주민들마저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사망한 일부 주민들의 사망원인이 해당업체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악취대책위가 정보공개신청을 통해 확인한 인근 장덕마을 주민들의 최근 사망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사망한 17명의 주민 가운데 5명이 췌장암, 상사불명의 세균성 폐렴, 폐암, 폐혈증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민들은 사망과 해당업체에서 나오는 유해물질과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업체에서 발생하는 물질의 성분분석을 군에 요구했지만 아직까지도 용역의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마을 주민들은 제2 익산 장점마을 비극을 우려하며 불안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해당업체에 대한 폐기물 허가를 즉각 취소하고 군수를 비롯, 관계자에게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