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못 받아 힘들다...대기업 협력업체 노동자 극단적 선택

2020-02-06     김명수 기자

대기업 협력업체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임금체불 문제로 고민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군산경찰서와 민주노총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7시 10분께 군산 미룡동의 한 아파트에서 A(45)씨가 투신했다. 그는 위중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동안 국내 한 대기업의 2차 협력업체에서 그라인더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동료들에게 “임금을 받지 못해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임금체불로 생계를 위협받던 노동자가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원청은 책임을 지지 않는 다단계 하청구조가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유족과 동료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