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장당 2000원에 팝니다” 되팔이 기승

2020-02-03     김명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마스크 대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재기 후 폭리를 취하는 '되팔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3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일부 온라인 판매업자가 마스크 가격을 급격히 올려 판매하는 것을 놓고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마스크 판매 업체는 현재 KF94 마스크 가격을 개당 약 2000원으로 책정해 100개를 19만 9000원에, 50개를 9만 9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100개 판매가가 4만 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4배 넘게 가격이 올랐다. 가격이 저렴한 쇼핑몰을 어렵게 찾아 마스크를 구매해도 '품절'로 바뀌기 일쑤다.

한 소비자는 “KF94 마스크 60개를 최근 4만 원대로 주문했는데 오늘은 KF80 마스크 25개가 4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KF마스크는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먼지 등의 차단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가격 역시 KF80비해 KF94가 비싸다.

하지만 최근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앞선 소비자 불만처럼 일부 판매자들이 KF80 마스크를 기존 KF94 판매금액보다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소비자들의 불평·불만은 하루가 다르게 쌓여가고 있다. 단기간에 마스크 가격이 폭등하고, 구매해도 품절이 줄 잇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찰도 이 같은 움직임에 대비하고 있다.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마스크 사기 관련 사건이 접수돼 현재 조사 중”이라며 “매점매석 행위나 가짜뉴스 등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