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코로나’ 관련 정쟁 중단 및 선거대책위 출범 연기

‘우한 폐렴’ 관련 대책 집중 위해 계획 변경

2020-02-02     이민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마련에 범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총선 75일을 앞둔 시점에서 이날 당내 선대위 구성 및 설치 안건을 의결한 뒤 선대위를 발족할 예정이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야한다"며, ”재난을 정쟁에 이용할 때가 아니다. 정쟁 중단을 선언하고 오늘이라도 코로나 대책 수립을 위해 최고위급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선대위 발표를 연기하고, 상황을 관리하는 데 당으로서 아주 집중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상황이 진정되면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향후 최고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를 둬 투 트랙으로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대위가 발족되더라도 임의기구이기 때문에 공천 등 당헌·당규상 주요 의결사항은 최고위에서 하고, 선대위는 공천 이후 선거관련 업무와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민주당이 타 당과 달리 당 운영이 안정돼 있어 총선준비에 당장 선대위가 조직되지 않더라도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미 선대위의 수장 격인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만큼, 선거 준비에 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