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대변인, 이해찬 대표에 호소 편지

페이스 북에 ‘예비후보’로 뛸 수 있게 해달라

2020-02-02     이민영 기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고 호소의 편지를 띄웠다.

그는 흑석동 부동산 문제로 검증위 예비후보 적격 심사에서 3번이나 판정이 보류된데 대한 억울한 심정과 소회를 편지형식으로 담담하게 기술했다.

이 편지에서 자신을 ‘예비후보’라 표현하지 못하고 ”전북 군산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김의겸이다“고 소개하며,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흑석동 재개발 투기 의혹에 휩싸여 지난 해 3월 29일 청와대를 떠났고, 이후 12월 19일 군산선거구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군산) 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그는 민망하고 송구하다면서 "하지만 나름대로는 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약속대로 집을 팔았고 매각 차익 3억7000만원을 어느 재단에 기부했다. 각종 증빙 자료는 검증위에 다 제출했고 검증위도 모두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선에 참여시켜준다면 저는 10~20%인 신인 가산점을 포기하겠다"며, "권리당원 한 장 모으지 못했고, 조직도 변변치 않다. 이런 상황에 뛰어든 것만으로도 저는 이미 충분히 벌칙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검증위는 오는 3일 마지막 회의를 갖고 이들에 대한 적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로써 김 대변인 문제는 정무적 판단으로 처리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 이민영 기자